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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화 발표 전날

대리님, 이건 업무 외입니다 · 반차 · 오피스 로맨스 · 토익 700~900점대 추천

발표 전날 밤, 사무실에 은호 혼자 남았다.

태경은 여섯 시에 퇴근했다. 그것도 이상한 일이었다. 발표 전날에.

은호가 슬라이드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지안이 들어왔다.

"아직 있었네요."

"네, 곧 갑니다."

지안이 은호 옆에 서서 화면을 봤다. "이 섹션, 누가 준비했어요?"

"제가요."

"내일 누가 발표해요?"

"…대리님이요."

지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것 같더라."

은호가 고개를 들었다.

"과장님."

"네."

"저번에 회의실에서 대리님한테 무슨 말씀 하셨어요?"

지안의 표정이 잠깐 멈췄다. 그러곤 웃었다.

"기억 안 나는데요."

"…그러세요."

"은호 씨." 지안이 나가려다 멈췄다. "내가 한 말이 문제였으면, 그 사람이 나한테 따졌겠죠. 안 따졌잖아요."

문이 닫혔다.

은호는 한참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안 따진 게 아니라, 못 따진 거잖아요.*

English

The night before the presentation, Eunho was alone in the office.

Taekyung had left at six. That was strange in itself. The night before a presentation.

He was doing a final check on the slides when Ms. Kang came in.

"Still here."

"Yes, heading out soon."

She stood beside him and looked at the screen. "Who prepared this section?"

"I did."

"Who's presenting tomorrow?"

"…He is."

She nodded. "I thought so."

Eunho looked up.

"Ms. Kang."

"Yes?"

"What did you say to him in the meeting room that day?"

Her expression paused for a moment. Then she smiled.

"I don't recall."

"…I see."

"Eunho." She stopped on her way out. "If what I said had been a problem, he would have raised it with me. He didn't."

The door closed.

Eunho sat there for a long while.

*He didn't raise it because he could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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